'지역특성 살리기' 영양·사천 등 지자체 10곳 선정…최대 14억씩 지원

2024-08-22 14:59
지역 내 환경·역사 등 독특한 자원 활용
특별한 관광명소 만들어 지역 활력 제고

‘지역특성 살리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경남 사천시는 섬 초양도에 지역예술인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해 문화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초양도 전경. [사진=행정안전부]

주민이 직접 가꾼 자작나무 숲을 자원으로 마을을 브랜딩하고, 섬 전체를 예술·창작마을로 꾸미는 등 관광객의 눈길을 끌 지방에 특별한 관광 명소들이 곳곳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역마다 개성을 살려 활력을 높이는 ‘지역특성 살리기 사업’ 공모를 진행한 결과, 최종 10개 지자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지역 여건에 따라 곳당 최대 14억원이 지원되며 9월부터 사업에 착수한다.

 

선정 지자체는 △대구광역시 △강원 춘천시 △충북 충주시 △충남 천안시 △전북 무주군 △전북 장수군 △전남 곡성군 △경북 영양군 △경남 사천시 △경남 함안군 등 10곳이다.

 

해당 지자체는 지역 내 자연환경, 역사, 문화 등 지역 내 독특한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해당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와 명소를 만들어 지역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일례로 영양군 관내 죽피리 마을의 지역브랜딩에 나선다. 영양군은 등록인구 1만5000여 명으로 육지 최소 인구 지역이다. 체류 등록인구도 올해 1분기 기준 1.9배에 그쳐 인구의 지역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죽피리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직접 조성한 자작나무 숲을 바탕으로 '유유자작'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조성될 힐링스파타운, 자작나무숲 치유누리길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 죽피리 마을을 대표적인 산림휴양 관광지로 만든다.

 

경남 사천시는 섬 초양도 전체를 문화 마을로 조성한다. 초양도는 섬 내 바다케이블카, 아쿠아리움, 대관람차 등으로 관광객 등의 유입이 있으나, 체류 시간이 짧다는 문제가 있어 왔다. 이에 사천시는 지역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초양도 전체를 미술관으로 특화해 섬 방문과 체류를 활성화하고 예술인의 정착을 유도해 섬 소멸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초양도에는 지역예술인과 주민, 전문가의 협업으로 문화마을을 조성하고, 예술인들의 창작·문화공간이자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도 형성한다. 아울러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아틀리에가든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도 꾸민다.

 

경남 함양군은 한옥 고택의 역사를 고스란히 관광에 녹인다. 1984년 지정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허삼둘가옥은 여성을 위한 숙박 시설로, 노응규 의병장 고택은 선비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숙박 시설로 만든다. 또 지역민이 주도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텃밭농사, 야간마실, 역사탐방 등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사업이 전국적으로 우수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에 걸쳐 지역특화발전 추진 경험이 많은 민간전문가 자문도 함께 지원, 지자체가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한편 ‘지역특성 살리기 사업’은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만의 매력과 자생력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는 지역특성화 2단계 지원사업 중 하나다.

 

1단계 지원사업인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을 통해 지역특색을 발굴하고 중장기 특화계획을 마련한 지역이 실제로 지역특성을 구현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특화 인프라를 확대·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