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대사' 서경덕 교수, 살해 협박 받았다

2024-08-22 10:18

서경덕 교수와 배우 송혜교 [사진=서경덕 교수 SNS]

한국 역사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을 바로 잡아온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최근 살해 협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서경덕 교수는 22일 오전 개인 채널에 "지난 20일 늦은 저녁 12시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 세 분이 오셨다"며 "어떤 일 때문인지 물어봤더니 온라인 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신변이 안전한지 확인 차 방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언론 매체의 기사 댓글에 상당히 심각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는데, 한 누리꾼이 이를 확인한 후 경찰청에 즉각 신고했다고 한다. 현재 경찰청에서 게시물 게시자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오랜 기간 제 메일과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살해 협박을 해 왔었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늘 최전선에서 정당한 대응을 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서 교수는 밝혔다.

그는 "향후 이런 댓글, 게시글 등을 발견하면 반드시 캡쳐해서 제 DM으로 꼭 보내주시길 바란다. 제는 더이상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이번 일로 아내와 딸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도 잘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배우 송혜교와 13년간 꾸준히 관련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 교수 기획, 송혜교 후원으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7곳에 기증했다.

최근에 두 사람은 정정화, 윤희순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했으며, 지난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