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여파' 은행권 상반기 순익 12조6000억…전년比 11% 감소
2024-08-22 06:16
ELS충당금 1조4000억 적립…상반기 순익 1조5000억감소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과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하며 은행권 상반기 순익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원이며 전년 동기(14조1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1000억원, 1700억원씩 소폭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증가(4.1%)에 주로 기인했다. 그러나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며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000억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수수료이익(2000억원)과 유가증권관련이익(2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관련이익은 6000억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15.9%)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원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는 한화오션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으로 영업외손익이 증가한 반면 2024년 상반기에는 ELS 관련 충당부채(1조4000억원) 적립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은행 순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며 "ELS 관련 충당부채로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했고 이자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