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暴炎)을 식히는 거북섬 해양 축제...불꽃놀이와 워터쇼 풀 셋트로 즐기세요
2024-08-21 18:06
김종원 총감독 연출, 주제 '빛과 물' 화려한 향연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시흥 거북섬 제3회 해양 축제의 주제는 ‘빛과 물’로 3일 내내 빛과 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휴가철 끝자락, 끈적이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비책을 준비했다는 김종원 총감독을 거북섬에서 만났다
◆ 이번 거북섬 해양 축제에 그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뭔가?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벨리(시화 MTV) 내에 있는 거북섬은 이미 서핑 마니아들의 성지가 됐다. 아시아 최초의 인공서핑장 웨이브 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 시설이 속속 완공되어 운영 중이다. 여름철 휴양지로 이만한 곳이 없다.
올봄에 정식 개장한 거북섬 마리나 경관 브릿지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조망하는 핫플레이스다. 이번 거북섬 해양 축제는 서해안 랜드마크인 거북섬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다. 다시 말해 거북섬을 마케팅할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거다. 거북섬에만 있는 이슈와 컨셉을 족집게로 집어내서 축제와 접목하는데 몰두했다.
◆ 거북섬 해양 축제 주제가 ‘빛과 물’이다. 프로그램을 보니 레이저 쇼과 불꽃놀이가 있던데 시화호의 빛과 연관이 있는지?
당연히 있다. 이번 해양 축제 주제 중 하나 인 ‘빛’은 거북섬 경관 브릿지에서 조망할 때 가장 아름다운 시화호 노을과 이 노을이 시화호 물결과 만나 빚어내는 윤슬이다. 노을이 비치어 반짝이는 잔 물결 윤슬의 아름다움은 아는 사람만 안다. 이를 축제에 접목한 것이 ‘환상적인 한 여름밤 레이저쇼’와 시민 화합과 거북섬 활성화를 기원하는 거북섬 최초로 ‘거북섬 불꽃놀이’가 축제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 ‘물과 함께 즐기는 섬머 페스티벌’의 콘셉은
올해가 시화호 30주년이 되는 해다.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가 지금은 1급수에서만 사는 갖가지 어종이 서식하는 생명의 호수가 되었다. 시화호의 이런 변화를 유네스코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런 시화호를 직접 경험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요트, 보트를 타고 시화호를 누비는 시화호 투어, 시화호에서 이색적인 카약과 바나나보트를 즐기는 해양레저 체험, 웨이브 파크 라군에서 모토서프와 패들 보드를 타고 즐기는 수상 스포츠가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 여름철엔 ‘노량진 물총 대첩’ 떠오른다. 거북섬 물총놀이의 특징은
8월 25(일) 낮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거북섬 물총놀이는 사전 접수로 진행된다는 말씀 먼저 드리겠다. 안전을 위해서다.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와 신나는 음악이 함께하는 물총놀이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워터밤 원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물대포와 물총이 함께는 거북섬 물총 대첩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아이템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은 삼복더위가 닥치면 전국에 있는 폭포 명소를 찾아가 ‘물맞이’를 했다. ‘단오 물맞이’ ‘칠석 물맞이’ 같은 연중행사를 했다.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면서 안마 효과도 보고 무더위도 날렸다. 거북섬 워터쇼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온몸을 맡기면 된다. 우리 선조들은 산새 소리를 들으며 폭포수를 맞았고, 거북섬에서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줄기를 즐길 수 있다.
◆ 함께 하는 해양 축제인 만큼 안전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는데
맞다. 축제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축제에서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할 금과옥조다. 안전요원의 철저한 배치는 물론 오감을 열어 놓고 매의 눈으로 현장을 스케치하며 즉시 대응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손발이 먼저 나갈 때 발행하기 쉽다. 그래서 지속으로 강조하는 게 “손과 발이 먼저 나가지 말라”는 말이다.
축제는 이론과 현장이 완전 다르다. 안전 불감증은 현장을 보지 않고 손발을 다른 쓰는 데서 생긴다. 내가 워낙 현장 안전을 강조하기 때문에 현장형 감독이라고들 하는 데 안전은 수백 번 강조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번에도 안전에 대한 만반 대비를 다 해 놨다.
◆ ‘시흥 갯골 축제’에 대한 준비 상황은
시흥시 대표축제 ‘갯골 축제’ 준비는 이미 올 3월부터 했다. 지난 3월에 제19회 시흥 갯골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추진위원회를 이미 구성했다. 축제·교육·문화예술·청년·ESG 분야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 대표로 구성된 추진위원들이 축제의 효율적인 추진과 활성화를 위해 자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축제 관련 부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축제 사무국 직원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다음 달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갯골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19회 시흥 갯골 축제’는 경기도 유일의 내만(內灣)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펼쳐지는 생태축제다. 옛 염전 터와 습지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자연에서 쉬고 생태 환경을 배우며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자연과 동화하는 가을의 추억을 만끽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안 오시면 후회하실 거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김종원 총감독이 누구인지는 그의 기록이 증명한다. 물총대첩을 여름 축제 트렌드로 자리 잡게 한 주인공이자 참여하는 축제 마다 성공 신화를 써온 축제의 미다스 손이다. ‘마포 나루 새우젓 축제’ 69만 여명 관객 동원 기록, ‘귀주대첩 1000주년 강감찬 축제’로 관악구 축제 역사상 최다 관객 운집 기록, ‘함양 산삼 축제’ ‘보물섬 남해 마늘 축제’ ‘보성 녹차 다향제’ ‘제1회 동작 나루터 영화제’ 성공 등 일일이 거론 할 수 없다. 김종원 감독이 연출한 '시흥시 축제'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