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사화합 통해 건설업 불황 넘는다
2024-08-20 08:00
고금리 장기화 속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노사화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초 직급체계 개편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노동조합과 합의하고 노사합의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대우건설은 노사 합의에 따라 9월 1일부터 기존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을 '전임-선임-책임' 3단계로 단순화시키는 직급·호칭체계 변화와 성과평가, 임금체계 등 인사제도 전반의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합의된 인사제도 개편안은 인사평가와 임금체계의 변화도 포함된 것으로, 노조에서 볼 때 상당히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2년여간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며 "임금협상, 리프레시 유급휴직 등의 협의에 있어서도 대우건설 노동조합과 사측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원만한 합의를 진행해 직원들의 높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노사 화합의 사례는 최근 노동조합이 진행한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건설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건설업계가 임금 동결, 고용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노동조합과의 투명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와 노동조합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어려운 외부 시장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