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영업이익률 3.17%p↑

2024-08-19 12:00
17개 업종 중 13개 업종 영업익 증가
개별 영업이익은 59조원…역대 최고

[사진=한국거래소]

고금리 환경에도 코스피 상장사들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대다수 업종에서 이익이 증가했다. 개별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20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조1926억원(4.55%) 증가한 1474조48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조1897억원(91.43%) 늘어난 102조9903억원, 순이익은 40조7387억원(107.21%) 급증한 78조7372억원이었다. 기존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22년 기록한 107조3084억원이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도 각각 6.98%, 5.34%로 전년보다 3.17포인트, 2.65포인트씩 높아졌다. 상장사들이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약 70원을 남기고 세금을 제외한 53원을 주머니에 넣은 것이다.

연결 매출액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63.72%, 순이익은 79.08% 증가했다.

개별 실적의 경우 분석대상 709개사의 매출액은 48조1839억원(6.55%) 늘어난 783조387억원, 영업이익은 44조3233억원(297.29%) 폭증한 59조2325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영업이익 59조원은 역대 최대치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의약품(36.64%), 서비스업(32.61%), 음식료품(28.53%)을 비롯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이 흑자전환하는 등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면 철강금속(-33.29%), 기계(-22.14%) 등 4개 업종에서는 영업익이 감소했다.

금융업종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금융업 41개사(개별 제외)의 영업이익은 30조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늘었고 순이익은 22조2782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보험(12.12%), 금융지주(8.25%), 증권(7.38%) 순으로 증가했고 순이익은 보험(14.11%), 증권(5.02%) 등 전 금융권이 모두 늘었다.

연결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2조4351억원, 보험 5조9608억원, 증권 2조879억원, 은행 1조4004억원 등이었다.

유가증권시장 분석 대상 620개사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92개사(79.35%)로, 전년 동기(476개사) 대비 16개사(2.58%포인트)가 늘었다. 적자 기업은 144개사에서 128개사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반기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13.11%로 2023년 말 대비 0.26%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