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실적 중요성↑…1분기 코스피 실적 개선 상위 종목은?
2021-03-15 06:16
GS, 영업이익 4000%대 급증…정유·증권·백화점 업종 실적 대폭 개선 전망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업종 및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는 가운데, 정유·화학과 증권, 백화점 관련 종목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1분기 실적보다 가장 많이 증가할 종목은 GS로 추정됐다.
GS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5억원보다 4687.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실적 급증 배경으로는 주요 자회사인 GS칼텍스가 올해 1분기 대규모 재고평가이익과 래깅효과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민자발전 자회사인 GS EPS, GS E&R 등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GS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9억원, 20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7752억원, -1조73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인한 소비 회복세에 백화점 업종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3억원보다 2037.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GS와 키움증권에 이은 3위다. 신세계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5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49억원)보다 263.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2월 기존점 성장률은 +40% 수준으로 마감됐는데, 지난해 3월 실적이 역대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월 기존점 성장률은 +50%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 성장률을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인 만큼 단기 주가 모멘텀이 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주와 내수 소비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점차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조정 시 매수 대응을 유효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미국향 수출주는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확대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내수 소비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소비심리 개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