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UFS 맹비난…"도발적인 침략전쟁 연습"

2024-08-19 13:16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문 발표…"방위력 구축할 것"
통일부 "北 반응 강경한 톤 아냐…동향 지켜볼 예정"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9일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공격적이며 도발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개한 공보문을 통해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의 집단적인 군사적 도발 행위들이 우심해질수록 그로부터의 위협을 무력화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억제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UFS 연습에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이 참가한다는 점을 들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 연습"이라며 "나토 성원국들까지 참가하는 공격형의 다국적 무력시위로 자기의 위험한 흉체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최근 몇 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기 위한 국방 예산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서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의 군사적 간섭이 더욱 노골화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가주권과 안전 이익, 영토완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유리하게 전변시키기 위한 중대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반응이 예년에 비해서 그렇게 강력한, 강경한 톤은 아니다"라며 "오늘이 훈련이 시작된 첫날인 만큼 향후 동향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UFS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시행된다. 특히 올해는 UFS 기간 중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연습(을지연습)도 처음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