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고 신동아, 남산·한강·용산공원 품은 경관특화 단지로…신통기획 확정
2024-08-19 11:39
최고 50층 내외, 약 1840가구 규모 한강변 대표단지로 탈바꿈
서울 용산구 서빙고 신동아아파트가 한강과 용산공원, 남산 조망이 가능한 한강변 대표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구 서빙고동 241-21 일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지는 최고 50층 내외, 약 1840가구 규모로, 남산과 한강을 품은 경관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지난 1984년 준공된 신동아아파트는 서울의 남북녹지축과 한강수변축이 만나는 입지적·경관적으로 중요한 지역임에도 획일적인 아파트 경관과 철도, 강변북로 등 광역 기반시설에 의해 고립돼 지역의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작년 9월 서빙고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돼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우선 다채로운 한강변 경관을 위해 최고층수 35층을 50층 내외로, 한강변 첫 주동 15층을 20층 내외로 계획했다. 시는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시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경관계획상 조망점인 서래섬에서 볼 때 남산타워, 남산7부능선과 조화되도록 '남산조망통경구간'을 설정하고 통경구간 내 중저층을 배치하는 등 단계적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
신동아아파트는 배산임수 입지로서 남쪽으로 한강을, 북쪽으로는 용산공원부터 남산까지 조망이 가능한 한강변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단지 내에서 한강과 공원 조망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조망특화 가구를 계획하는 한편, 한강변에서 매력적인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반포대교와 동작대교에서 보여지는 접점부에 디자인타워를 배치했다.
서울시는 강변북로에서 이촌동 방향으로 진입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동작대교 하부 진입 추가)로 확대해 강변북로와 이촌로의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또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시 조성되는 공원 하부에 다목적 체육시설을 도입하는 등 여가·문화거점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용산공원과 한강을 잇는 남북방향의 선형공원과 입체보행교 2곳을 신설한다.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연결하고, 철도와 강변북로 단절을 극복하는 가로공간 특화계획을 수립했다. 입체보행교는 다양한 조경, 식재와 보행로로 조성한다.
지상철도 지하화, 강변북로 재구조화 등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해 철도변과 한강변으로 공공보행통로, 포켓정원, 개방형 주민공동시설, 디자인 특화주동 등을 배치해 가로공간을 특화한다.
향후 잠수교가 보행교로 전환되면 한강과 지역,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녹지·보행체계가 완성되며, 이촌생활권과 반포지구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역 일대 아파트 단지 재건축도 신동아아파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이촌한강 생활권 일대의 한강변 북측 경관이 다시 그려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강변북로 재구조화 등 용산 일대의 대대적 도시공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신동아아파트가 신(新)용산 시대의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서울의 대표 단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