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종찬 광복회장, 이념 갈등 부채질...조부 이회영 선생 혀를 찰 일"
2024-08-17 13:46
"철 지난 이념 잣대로 대한민국 재단...자리 탐한다는 지적 경계해야"
국민의힘은 17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광복절 정부 경축식에 불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향해 "국민통합과 국가 번영이 원로의 소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회장이) 일제 밀정이란 철 지난 용어로 반일 감정을 조성하고, 반역자란 비이성적 용어로 이념 갈등을 부채질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확증편향으로, 실체 없는 유령과 싸우는 딱한 모습"이라며 "지하에서 지켜볼 우당 이회영 선생(이 회장의 조부)이 혀를 찰 일"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재차 "철 지난 이념의 잣대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이자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라며 "자리를 탐한다는 지적 역시 사회원로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 광복회학술원이 운영하는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특강에서 "(윤석열 정부가) '1948년 건국절'을 추진하려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초청 영빈관 행사뿐 아니라 광복절 경축 기념식에도 나갈 뜻이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우당 선생은 조선시대 손에 꼽히는 부자였지만 일제와 친일세력에 의해 나라가 망하자 전재산을 처분해 만주로 이동했고, 독립군 양성소 신흥무관학교 건립 등 평생을 독립에 헌신했다.
또한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등학교, 대학교 동창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대학원 교수의 부친이다. 2022년 대선 때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