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인수위원장에 WWE 설립자·親암호화폐 인사 임명
2024-08-17 09:12
장·차남은 인수팀 명예위원장으로...트럼프 "효과적 통치 준비"
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권 인수팀' 수장으로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 린다 맥마흔과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을 임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마흔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인물이며, 러트닉은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금융 자산가다. 두 사람 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액 선거자금 후원자다.
미국 정치 관행상 대통령선거 전에 정권인수팀 지도부 인선을 미리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대선 이후 정식 발족하는 정권 인수팀은 각료를 포함해 수천 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정무직 인선, 정부 정책 수립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트럼프 캠프는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차남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을 인수팀 명예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인수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부친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아들들이 모종의 역할을 맡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