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이의 다이렉트] 루프톱 풀에 누워 밤바다 감상…아침엔 돼지국밥 특별한 조식

2024-08-16 06:00

투숙객들이 L7 해운대 주니어 온돌 스위트 객실에서 해운대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여름, 바다, 해운대"

세 단어를 조합하면 누구나 뜨거운 청춘과 낭만 가득한 해변을 떠올릴 것이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노란 튜브,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 그 낭만적인 조합에 'L7 해운대'가 가세했다. 

해운대 해변. 해운대로를 사이에 두고 'L7 해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롯데호텔앤리조트가 L7 홍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L7호텔이자 서울 외 국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L7호텔이다. 
 
여름 해변을 연상케하는 소품들로 꾸며진 L7 해운대 로비 [사진=김다이 기자]
L7 해운대 로비는 통창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일을 하거나 모임을 하기에 좋다. [사진=김다이 기자]

3층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일명 '고양이 작가'로 잘 알려진 이경미 작가의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L7 해운대의 감성이 마치 청춘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색채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고객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휴양지 감성 가득한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름을 만끽한다. 긴 테이블에서 노트북을 꺼내 들고 일을 하는 사람들도 곳곳에 보인다. '잠시 머무는 공간'이 아닌 '사람이 모여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호텔 로비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투숙객이 눈에 띄었다. 부산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졌고, 덩달아 L7 해운대를 찾는 발길도 늘었다.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은 30%를 차지한다. 
 
바닥 면과 단차가 있는 객실에서는 테이블에 앉아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객실 층고가 높아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사진=김다이 기자]

L7 해운대에는 특별한 객실들이 있다.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총 383실 중 55%는 바다 조망 객실이다. 사실 바다를 '전면'에서 감상할 수 없지만 바닥 면과 단차를 두고 만든 좌식 공간을 통해 해운대 바다 풍경을 더 아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족 투숙객을 고려해 만든 '주니어 온돌 스위트'는 온돌 매트를 깔아 4인 투숙도 가능하며 해운대를 바라보며 욕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키오스크에서 편하게 셀프 체크인을 하고 최대 3개까지 카드키를 받을 수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30인치 캐리어까지 거뜬하게 들어가는 무인 물품 보관함. [사진=김다이 기자]

L7 해운대 곳곳에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눈에 띈다. 투숙객들은 6대의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셀프 체크인을 하고 체크아웃 시에는 1층에 키만 반납하면 된다.

운동 공간 '에너지 스튜디오', 코인 세탁실, 무인 큐레이션 숍은 물론, 무료로 운영되는 130개 물품 보관함은 30인치 여행용 가방까지 거뜬하게 들어간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게스트 팬트리에 아이스버킷과 와인잔이 종류별로 구비됐다. [사진=김다이 기자]
특히 로비 한쪽에 있는 '게스트 팬트리'는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의 야심작이다. 창고 공간에서 재탄생한 이곳은 와인잔과 아이스버킷, 각종 식기, 전자레인지는 물론 젖병소독기까지 구비돼 있다. 

호텔에서 빠질 수 없는 공간인 '루프톱 풀'은 해운대 해변 인근 야외 수영장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27m 인피니티풀은 평균 30~32℃ 온수풀로 사계절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 야경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 [사진=김다이 기자]
L7 해운대 루프톱에서 바라본 해운대 야경 [사진=김다이 기자]

수영하며 차가워진 몸은 바로 옆 사우나에서 녹여준다. 물놀이 후 풀사이드 라운지에서 즐기는 스낵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남았다. 바로 조식이다. 조식 뷔페에서 부산식 돼지국밥 한 그릇에 새우젓까지 넣어 훌훌 말아 먹는 그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