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 본격화… 지역 의료서비스 강화 기대

2024-08-14 16:07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완료, 2028년 준공 목표로 박차

산시(시장 박형준)는 14일 오전 10시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에서 '서부산의료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보고회'를 갖고, '(가칭)서부산힐링플래닛(주)'을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사진=부산시]
부산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의료 서비스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부산시는 14일 오전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에서 '서부산의료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보고회'를 열고, '(가칭)서부산힐링플래닛'을 건립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10월 건설비 부족으로 한 차례 유찰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부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비 한도액의 증액을 이끌어내면서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부산시는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기존 한도액의 10%에 해당하는 78억41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시행자를 다시 모집한 결과, 서부산힐링플래닛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부산힐링플래닛은 지난 4월 1차 평가를 통과한 후, 7월 31일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평가에서 1000점 만점에 780.90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부산힐링플래닛의 제안이 기술 및 재무 분야에서 실격 기준을 통과하고, 시가 요구한 성과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다양한 난제들로 인해 지연됐다. 하지만 박형준 시장 취임 후 사업이 본격화되었고, 2023년 3월 사하구와 '서부산의료원 조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사하구 소유 부지를 매입하며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부산시는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실시 협상을 통해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산의료원은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되며, 연면적 3만2445제곱미터, 부지면적 1만4381.5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6층,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의료원은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과 지역 내 수요가 높은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24시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CT, 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해 서부산 지역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10년간 속도를 내지 못하던 서부산의료원이 지난해 사하구와의 업무협약 체결과 올해 부지 확보에 이어 오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부산 동서 간의 의료격차 해소, 공공보건 의료체계 강화, 감염병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지역 주민의 숙원인 만큼, 서부산 지역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2028년 완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성권 국회의원,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참석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진행될 협상과 실시협약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은 서부산 시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의료원 건립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며, 서부산의료원이 지역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동서균형발전과 지역 거점 공공병원 확보를 통해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재난 및 감염병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 646-1 및 646-6번지 일대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641억 원이다. 이 중 858억원은 건립비, 292억원은 부지비, 342억원은 장비비 및 기타 예산으로, 149억원은 예비비로 책정되어 있다.

향후 부산시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등 제반 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부산의료원은 공사 기간 24개월을 거쳐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서부산지역 주민들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