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1호기 임무 시작…전자광학 카메라·적외선 센서 탑재

2024-08-14 15:49
'425 사업' 첫 위성 전투용 적합 판정 받아…"원할 때 원하는 지역 촬영"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킬체인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 1호기가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방위사업청은 14일 군 정찰위성 확보 사업인 '425 사업'의 첫 위성이 전날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이후 우주 환경에서 △초기 운용 점검 △우주 궤도 시험 △운용 시험 평가 등을 거쳐왔다.

425 사업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1호기는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 영상을 직접 촬영해 일반인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 정보를 생성하기 때문에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사청은 "이번 위성은 우리 군 최초의 독자적 감시정찰 위성"이라며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정규헌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 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 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