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최경주, 골프대회 우승 비결은 "철저한 몸 관리"

2024-08-13 16:54

최경주가 13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사진=SK텔레콤]
54세 최경주가 골프대회 우승 비결로 철저한 몸 관리를 꼽았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체류 중인 최경주는 13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경주는 지난달 2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시니어 오픈)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5월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고령 우승(만 54세)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제2의 전성기다. 이에 대해 최경주는 "철저한 몸 관리 덕분이다. 2018년 갑상샘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했다. 그때부터 몸을 관리했다. 탄산음료도 끊고, 식습관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경주는 "지난 4월부터 매일 아침 3가지 운동을 한다. 팔굽혀 펴기 25회, 손 운동 20회, 스쾃 120회다. 이렇게 운동했더니 대회 주간 5~6일간 카트를 타지 않아도 걷는 데 문제가 없다. 이러한 것들이 기반이 되니 체력을 지탱할 수 있었다. 시니어 오픈 마지막까지 피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오픈 우승 전날 최경주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듀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자신의 아들(최강준 군)이 콜 코튼 스테이츠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다음날 최경주가 우승하며 부자(父子)가 같은 주에 우승컵을 들었다.

최경주의 바람은 부자가 함께 PGA 투어에서 뛰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경주는 "아들과 함께 뛰기 위해서 몸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아들은 아이언 샷을 가다듬으면 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경주는 14일부터 AJGA 최경주재단 주니어 챔피언십에 호스트 신분으로 참가한다. 21일부터는 SK텔레콤과 함께하는 AJGA 대회에 방문한다. 그는 AJGA 대회를 통해 한국 골프 꿈나무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