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난 파주 야산서 북한 쓰레기 풍선 발견…소방당국 조사 착수

2024-08-13 13:58
12일 파주 탄현면 야산에서 산불...화재 난 장소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 발견
소방당국 23분 만에 진화 완료...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착수

경기 파주시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발견된 경기 파주시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관계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13일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45분쯤 경기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의 한 야산에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산림 당국은 진화차량 10대, 진화인력 36명을 투입해 23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해당 야산에서 화재 진압 중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발견돼 소방당국은 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일정시간 비행 후 오물을 살포할 수 있도록 건전지와 타이머, 기폭장치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화재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대남 풍선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관계 당국은 기폭장치가 터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까지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고 이로 인해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24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12일 오전 5시까지 관련 신고가 24건 접수됐으며, 이 중 23건을 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1건은 오인 신고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