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안보협력…한‧일 국민에 핵전쟁 대포밥 멍에 씌워"

2024-08-13 14:06
바이든 행정부 공동 기고문 폄하..."유치한 글 장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오솔길을 함께 걸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3일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안보협력을 업적으로 내세운 데 대해 "현 미 행정부가 퇴직보따리를 싸는 마당에 와서까지 완전파산에 처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부여잡고 거기에 분칠을 한다"며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포스트에 공동 기고한 글을 "유치한 글 장난"이라고 폄하하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적대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해 미국의 안보 위기가 대폭 증대됐다고 언급하며 오히려 가장 큰 공적은 "오락가락하던 미국의 안보를 더욱 조준하기 쉬운 '고정목표판' 신세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는 "두 하수인들에게도 이득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일본과 괴뢰한국의 국민들에게 벗어날 수 없는 핵전쟁 대포밥의 멍에를 깊숙이 씌워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힘은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며 공화국 무력의 강세 또한 영원히 한계를 부정할 것"이라며 "우리가 편안해야 미국도 평온하다는 사실을 미국은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의 기고문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위험한 도발 행위는 역내를 넘어서는 심각한 안보 도전"이라는 내용이 언급됐다. 아울러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전례 없는 3국 경제 및 안보협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