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여름철 코로나 입원환자 급증…대책반 확대 운영"

2024-08-13 11:46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6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전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정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3일 "지난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861명으로 겨울철 수준을 보이고, 증가 속도도 최근에 급속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 국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표본검사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계속 줄다가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이 신고돼 2월 수준까지 늘었다.

홍 국장은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은 계절적 영향과 행동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8월 3~4주에는) 방학·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행동변화가 일어나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급증에 따라 질병청은 기존에 1개반 2개팀으로 운영하던 코로나19 대책반을 전날 1개반 아래 상황대응단·상황총괄단 등 5개단 12개팀으로 확대했다.

자가진단 키트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부족한 현상을 보였지만 기업들이 다시 생산을 늘려 충분히 공급되고 불편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는 예정대로 2024∼2025절기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도 말했다. 홍 국장은 "65세 이상 고위험군 위주로 무료로 접종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일반 국민은 유료로 받을 수 있게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