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韓, 김경수 복권 문제 대통령 통치행위 존중할 것"

2024-08-13 13:22
"尹, 정치 화합·통합 차원서 복권 결정"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 문제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실 입장이 엇갈리는 것을 두고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 행위를 존중하고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듣고 "결론적으로 사면과 복권은 대통령의 통치 행위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국민의 단합과 정치의 화합, 민생과 경제의 회복 차원에서 사면을 할 때마다 찬반 여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도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을 단행하신 것"이라며 "아시다시피 김 전 지사는 2022년 말에 사면이 결정됐고, 약 1년 6개월 지난 지금 시점에 복권이 결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종적인 결론은 아직 모르겠지만, 복권에 대해 여러 여론이 있을 수 있다"며 "김 전 지사가 국민 여론을 조작한 민주주의 파괴 사범이고, 반성도 하지 않으니 복권은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반면 국민의 정치적 통합 차원에서 결단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당에서도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것을 대통령실에 전한 바 있고, 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여러 고심 끝에 여러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화합과 통합 차원에서 김 전 지사 복권을 결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대통령의 통치 행위를 존중하고, 그 고유 권한과 결단을 함께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 입장이다'라는 지적엔 "언론을 통해 한 대표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고, 직접적으로는 말씀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안다"며 "김 전 지사 복권 문제가 결정 나면 한 대표도 계기가 있을 때 말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