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광복절 자체 경축식 취소…개관 이후 처음

2024-08-12 14:44
퓨전국악 공연 등 문화행사는 예정대로 개최

독립기념관 [사진=연합뉴스]
독립기념관이 오는 15일 개최하기로 했던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했다.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12일 "그동안 광복절 경축식은 정부, 충남도, 천안시와 함께 열거나 자체 행사 등의 방식으로 매년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신임 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하고, 자체 경축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광복절 경축 문화행사 '그날이 오면'은 예정대로 열린다.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에어쇼, '한얼국악예술단' 타악 퍼포먼스, '비단' 퓨전국악 공연, '카르디오' 팝페라 공연, '콰르텟 코아모러스 위드 크로스오버 하나린' 재즈 공연, 가수 '코요태' 공연 등도 진행될 계획이다.

아울러 관람객은 독립투사 무드등 만들기, 태극기 아쿠아 캔들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유료)과 'C-47 수송 비행기' 탑승 체험, 광복 주제의 특별 전시 해설, 광복 1년 전 한인들의 삶과 독립운동을 만나는 특별기획전, 충청권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재구성한 독립운동 사적지 특별전과 전시 해설 등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독립기념관 경축식 취소에 대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친일 뉴라이트' 논란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