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 여수산단 대형화재 대응 위한 대용량 방사포 도입 촉구

2024-08-12 10:38
울산산단 도입 완료, 대산산단은 2025년 상반기 도입 확정
여수시-중앙119구조본부 업무협약 체결에도 도입시기 장담못해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는 8월 12일, 여수산단의 대형화재 발생 시 조기 진화를 위한 대용량 방사포 도입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전라남도,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 구성도(소방청). [사진=여수상의]

여수상의는 건의서에서 석유화학산업의 특성상 인화성·가연성 물질을 취급, 제조, 저장하는 생산구조로 인해, 철저한 안전설비와 규정, 공정 안전 시스템, 119화학구조센터와의 긴밀한 공조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안전사고 대응이 어려운 구조임을 설명하며 대용량 방사포 조기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수상의는 또한 2023년 9월 중앙119구조본부와의 사업부지 확보 및 행정지원 등이 포함된 업무협약 체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예산 지원 부족으로 도입 시기가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울산은 2022년에, 대산은 2025년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이 예정된 상황에서, 여수산단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용량 방사포는 유류·석유화학 시설 저장탱크 화재, 수해 지원 및 초대형 화재 시 주요시설 보호, 선박 화재 및 화재 현장 대량 급수 지원에 가장 확실한 대응 방안으로, 그 성과가 2022년 경북·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발생 당시 삼척 LNG기지 및 한울 원전 시설 방어와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포스코 공장 침수 방지 등에서 검증이 입증된 장비로 알려졌다.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울산, 대산 도입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매년 평균 4조 원 상당의 국세(2021년 5조 7천억, 2022년 4조 9천억, 2023년 3조 4천억)를 정부에 납부하고 있는 여수산단에는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철저한 안전관리와 지속적인 자동화, 최신화, 정기적인 설비교체 등 자구노력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가 우리지역에 조속히 도입되어야 한다.”고 건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방수포, 주펌프, 중계펌프, 수중펌프, 트레일러, 지게차, 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총 10여 대의 장비로 구성되며, 분당 4.5만ℓ의 소방 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시는 중흥2지구 A1지구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예정부지를 마련해 두었으며, 소요 예산은 286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