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팁 면세' 공약 해리스에 "내 정책 베껴"

2024-08-12 08:10
"바이든 정부 작년 팁에 더 많은 세금 내는 프로그램 시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대선 유세 도중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팁에 대한 면세를 공약하자 자신의 공약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언론 등과) 허니문이 끝나고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는 해리스가 나의 ‘팁에는 세금이 없다’는 정책을 베꼈다”고 적었다.
 
그는 “(나와의) 차이는 그녀는 그것(팁에 대한 면세)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리스는 역사상 가장 큰 증세를 제안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선캠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카피캣(따라쟁이)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팁에 대한 면세 정책을 표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건은 급진적인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팁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하길 원하는 것과 모순된다”며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국세청(IRS)을 통해 팁에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고 싶다면 현 정부의 일원으로 왜 당장 폐지를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네바다주 유세에서 ‘팁에 대한 면세’를 공약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전날 네바다주 유세에서 같은 정책을 공약으로 내놨다.
 
남부 경합주인 네바다주는 라스베이거스 등이 소재한 주로 서비스업 종사자의 표심이 중요한 곳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