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대규모 인출 소식에 '6만 달러' 붕괴

2024-08-12 07:30

[사진=아주경제DB]
비트코인, 대규모 인출 소식에 ‘6만 달러’ 붕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대규모 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오전 7시(한국시간) 현재 5만900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47%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1.34% 내린 258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인 11일 새벽 5만9800~6만1200달러 수준에서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6만1000달러선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6시 30분을 넘어서면서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12일 오전 4시부터 더 가파르게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6만 달러선도 무너졌다.

업계에서는 지난주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17억 달러(약 2조3222억원) 빠져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적인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탓에 비트코인도 과거보다 큰 폭의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흐름에서 부정적인 소식에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6만820달러(약 8308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약 3.1%다.
 
코빗 리서치센터 “‘고래 투자자’, 비트코인 폭락에도 매수세 유지”
지난주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밑으로 폭락했지만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고래 투자자’는 매수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 9일 공개한 주간 동향 분석에서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고래 투자자 수가 7월 말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1000~1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최근 급락장에서도 지속해서 보유량을 늘린 반면 1비트코인 미만을 보유한 투자자는 보유량을 크게 줄였다”는 인투더블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소개했다.

고래 투자자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을 비롯한 이른바 ‘큰손’들은 비트코인 폭락을 오히려 추가 매수의 기회로 봤다는 의미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고래들이 축적단계에 들어갔다고 해서 당장 비트코인이 확실하게 급등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시장은 출렁이고 있지만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분석했다.
 
팩트블록,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 개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출신 인사부터 전직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인, 미 육군 4성 장군도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2024 연사로 참여한다. 

팩트블록은 7일 KBW2024의 메인 콘퍼런스인 '임팩트'에 총 300여명에 달하는 연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참여하는 연사들은 금융권이나 IT 업계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NASA 우주인 출신인 시드니 M. 구티에레즈가 참여한다. 구티에레즈는 1994년 4월 우주왕복선 STS-59의 사령관으로 복무하는 등 488시간 이상의 우주 비행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이번 행사에서 분산형 우주 인프라 관련 토론에 참여하며 현재 우주선 설계 제조 회사인 바야 스페이스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KBW2024는 블록체인과 웹3.0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가진 연사들이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KBW2024는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콘텐츠,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콘퍼런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양한 융합 사례와 함께 생태계의 잠재력을 국내외 웹3.0 커뮤니티에 전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KBW는 웹3.0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로 오는 9월 첫째 주에 진행된다. 특히 블록체인 및 웹3.0 산업의 최신 글로벌 트렌드와 혁신을 집중 조명하는 KBW의 메인행사 ‘임팩트’는 내달 3~4일 서울 워커힐 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된다. 또 다른 메인 이벤트인 ‘AI월드’는 내달 5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개최된다.
 
핀산협,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 세미나 성료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DEF)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시장의 현황, 혁신 및 과제: 한·일 협력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과 공동주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녹색금융포럼, 서울보증보험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축사,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6인 발표,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토큰증권시장 및 규제현황, 아시아 디지털 토큰증권시장의 발전 가능성, 디지털 기술이 채권시장과 녹색금융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뤘다. 

한국에서는 △현석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한국녹색금융포럼의 교수가 아세안의 채권시장에 대한 디지털 기술의 역할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안인성 부사장은 한국의 STO 시장 현황과 규제 △루센트블록 허세영 대표는 한국의 부동산 조각 투자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연구원장은 “토큰증권시장의 현황과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해 한·일간 상호협력과 아시아지역으로의 진출을 촉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채권, 녹색금융 분야에서도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해, 아시아지역에서의 금융혁신과 효율성 제고를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