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IBA 제외에…월드 복싱 "올림픽 종목으로 지켜야"
2024-08-11 23:38
IOC, IBA 관장 단체서 제외
내년 상반기 새 단체 선정
월드 복싱 "올림픽서 계속돼야"
국가 연맹 가입 촉구…50國 목표
내년 상반기 새 단체 선정
월드 복싱 "올림픽서 계속돼야"
국가 연맹 가입 촉구…50國 목표
월드 복싱은 11일(한국시간) "링에서 열린 14일 간의 경쟁을 통해 올림픽 복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했다. 선수의 다양성과 국가의 수가 이를 증명한다. 복싱은 모든 국가가 경쟁하고 올림픽 영광을 열망할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스포츠"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은 69개국에서 온 248명의 복서가 235경기에서 뛰었다. 복싱을 주관한 단체는 올림픽을 앞두고 급조한 파리복싱유닛(PBU)이다.
매 올림픽을 관장하던 IBA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후원을 받는 등의 문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남성(XY) 염색체를 보유한 여성 선수에 대한 시각도 달랐다. IBA는 "남성"이라며 실격시켰고, IOC는 "XY 염색체가 있어도 여성"이라며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단체가 월드 복싱이다. 월드 복싱은 지난해 5월 설립됐다.
IOC는 내년 상반기에 IBA의 자리를 대신할 단체를 선정한다.
월드 복싱 측은 "우리는 국제 연맹이다. 강력한 거버넌스와 투명한 재정 관리로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스포츠 구조를 만드는 데 전념한다. 모든 복서가 경쟁할 수 있는 구조다. 스포츠의 성실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월드 복싱은 "올림픽 기간 우리는 각 국가 연맹의 가입 신청서를 받았다. 현재 37개국이 가입했다. 곧 50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1904년부터 2024년까지 120년간 이어오던 올림픽 복싱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전설적인 카자흐스탄 복서인 게나디 골로프킨은 최근 "올림픽에서 복싱이 사라진다면 비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월드 복싱은 "국가 연맹의 가입이 절실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복싱을 보는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복싱이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월드 복싱은 오는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세계 복싱 컵을 진행한다. 10월과 11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U-19(19세 이하) 세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