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개혁신당, '광복절 경축식' 불참 野 비판

2024-08-11 18:00
한지아 "민주, 역사적 행사 참석에 조건부…선택 사항 아냐"
김민규 "그릇된 투쟁 방식…대통령실, 편향 인사 책임져야"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구실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하자 일제히 비판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광복절은 대한민국 주권 회복의 역사를 기념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함께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할 날에 민주당은 역사적 행사 참석에도 조건부를 걸었다"며 "광복절 경축식 참석은 선택 사항이 될 수 없고, 조건을 달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룬 날을 기념하고 국민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야 할 귀한 날에 정쟁과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국민께서 바라시는 것도 정쟁이 아니라 국민 통합"이라고 꼬집었다.

개혁신당도 민주당의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비판했다. 김민규 개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공식적으로 불참 입장을 밝힌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새롭게 최종 불참 결정을 한 새로운미래와 사회민주당에 이어 제1야당인 민주당도 광복절 행사를 보이콧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복절 행사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야6당의 투쟁 방식 또한 재고될 필요가 있다"며 "광복절 경축식은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민족이 해방된 날을 기리고, 빼앗겼던 자유와 주권의 회복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정치적 압박의 형태로 가장 의미가 큰 국가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그릇된 투쟁의 방식"이라며 "야6당에게 촉구한다. 정부의 막장 인사에 대해 더 생산적이고 장기적인 견제 방식을 함께 모색해 보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편향적 인사로 국민을 다시 한 번 양분시킨 정치적 책임이 분명 대통령실에 있음을 기억하라"며 "그릇된 사관으로 논란만 만들어내는 인사에 대한 임명 철회야말로 책임지는 모습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