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푹성, 한국 투자자 지원 확대···시그네틱스 '공장 설립 추진'

2024-08-11 17:59

쩐주이동 베트남 빈푹성 인민위원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빈푹성 투자 규모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빈푹성은 한국 투자자를 위해 더욱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정부신문에 따르면 빈푹성 인민위원회 쩐주이동(Tran Duy Dong) 인민위원장은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이하 코참)와 가진 회의에서 빈푹성에 투자하고 있거나 앞으로 투자할 투자자들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쩐주이동 위원장은 빈푹성에서 한국이 프로젝트 수와 등록 투자 자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투자자들은 전자 부품 및 자동차 부품 제조, 섬유, 전자 제조, 반도체 등 성의 우선 분야에 초점을 맞춰 238개 프로젝트, 총 자본금 30억 달러(약 4조980억원) 이상의 투자를 실행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 위원장은 투자 유치에 대한 성의 방향은 △첨단 기술 △기계 제조 △전자 및 지원 산업, 특히 반도체 산업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선 코참 회장은 코참이 앞으로도 빈푹성에서의 투자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성 지도자들에게 향후 투자 유치 계획에 대해 코참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여 이를 한국 기업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프로젝트를 위한 전력원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성에 기업을 위한 전력원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동 위원장은 성이 신규 투자자뿐만 아니라 성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자 프로젝트와 투자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 위원장은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시그네틱스(Signetics) 송영희 대표와 회의를 가졌다. 시그네틱스는 현재 빈푹성에서 투자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바티엔 산업단지에 5헥타르 규모의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총 예상 투자 자본은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빈푹성은 북부 핵심 경제 지역에 있는 성으로, 수도의 관문이자 하노이와 홍강 삼각주와 북서부를 연결하는 다리로서 지역과 국가 경제 발전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성은 2030년까지 도시 기본 인프라를 완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