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통 서비스'…MZ세대 업고 '고속성장'

2024-08-11 13:44

네이버 스포츠 올림픽 특집페이지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다양한 소통 서비스가 올림픽 열풍을 타고 크게 활성화됐다. 올림픽 외에도 MZ세대(1980~2004년생)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문화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파리올림픽 오픈톡 중 참여자가 가장 많은 '파리는 지금 대한민국 응원방' 누적 방문자는 지난 주말 57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재작년 11~12월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운영한 오픈톡 방문자(278만명)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네이버 오픈톡은 개설된 방에 들어가거나, 방을 만들어 경기 시 중계를 보며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한 MZ세대가 오픈톡을 통한 선수 응원, 경기 일정과 결과 정보 교환 등을 주도했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30대 이하의 오픈톡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작년 동기보다 75% 급증했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면서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네이버의 실시간 개인방송 플랫폼 '치지직'은 지난달 기준 전체 사용자의 80% 이상이 1030세대다.
 
치지직 방송은 팬카페 활성화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5월 치지직 출시 이후 게임·개인방송자 주제의 카페 개설은 6배 이상 급증했다. 해당 주제 카페의 사용자 중 85%가 30대 이하였고, 20대 사용자만 45%에 달했다.
 
치지직 외에 유튜브, 'SOOP'(아프리카TV) 등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이들에 대한 팬들 간 소통 역시 주로 네이버 카페에서 이뤄지고 있다. 치지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양띵(30만 회원), 한동숙(20만 회원)을 비롯해 유튜브와 'SOOP'에서 활동하는 우왁굳, 악어도 각각 65만명, 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스포츠, 게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사용자 개인의 사용이력·관심사 등을 토대로 맞춤형 콘텐츠를 노출하는 '홈피드'도 인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 하단 영역인 홈피드의 일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 6월 신고점을 경신했다"며 "1030세대의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MZ세대 사이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