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北 풍선 없어"

2024-08-11 10:34
"240여 개 띄워…내용물은 종이·플라스틱 등"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쓰레기풍선)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 상공에 떠다니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북한이 전날 밤 또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풍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북한 측은 24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되었고,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북부 지역에 10여 개가 낙하됐고,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라며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참은 전날 저녁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북한이 오물 풍선을 부양한 것은 이번으로 11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남측으로 풍선을 날려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살포는 최근 수해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에 우리 정부가 구호 물자 지원 제안을 건넨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거부 의사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