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이매진'에 평화 찾은 선수들

2024-08-10 23:50
비치 발리볼 선수들 언쟁
DJ, 존 레논 '이매진' 틀어
흘러나온 노래에 평화 되찾아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림픽 경기 중 언쟁을 벌인 세 선수가 디제이(DJ)가 튼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에 평화를 찾았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아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비치발리볼 여자 결승 캐나다-브라질 경기 3세트 도중 캐나다의 멜리사 후마나-파레데스, 브랜디 월커슨과 브라질의 아나 패트리시아 실바 라모스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언쟁을 벌였다.

세 선수는 심판의 중재에도 언쟁을 이었다. 이에 DJ는 평화를 주제로한 노래 '이매진'을 틀었다.

노래를 들은 세 선수는 머쓱한 표정으로 손뼉을 치며 웃었다.

관중들은 환호와 함께 '이매진'을 합창했다. 긴장감이 고조되던 경기장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경기가 재개됐고, 브라질이 캐나다를 2대 1로 누르고 우승했다.

경기 직후 월커슨은 "사소한 오해로 싸움이 커졌다. 3세트 중 상대 선수 뒤에 있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자신을 조롱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오해는 모두 풀었고, 같이 기념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패트리시아는 "언쟁은 경기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모두가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면 이렇게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