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K-방산, 안보·경제 뒷받침…국방 R&D 더 강화할 것"

2024-10-01 11:43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통해 "무기 도입 절차 단축"
"오늘 전략사령부 창설…국민 지키는 핵심 부대 될 것"
"핵무기 사용 기도하면 그날이 북한 정권 종말의 날"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K-방산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만든 전차와 자주포, 방공무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을 누비면서 K-방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력한 군사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겸비한 첨단 과학 기술 강군으로 발돋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나지 않고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국방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작년 5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오고 있다"며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 강화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기 체계 개발과 도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국군의 날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우리의 국방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사령부가 창설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더 단단해진 한·미 동맹을 토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마침내 우리 군의 첨단 재래식 능력과 미국의 확장 억제 능력을 통합하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핵과 대량 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등을 비판하면서 우리 군이 즉각 대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여전히 퇴행과 몰락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과 같은 저열한 도발을 자행하더니 급기야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마저 부정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러시아와의 불법 무기 거래로 국제 사회의 규범에 역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하겠다"며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 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중심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를 구축해 가고 있다"며 "40여년 만에 미 전략핵잠수함이 방한하고,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최초로 착륙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의 강력한 확장 억제 공약이 행동으로 실현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 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우리의 안보 태세를 더욱 강력하고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