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 DGIST 총장 "해외서 '손흥민급 스타 교수' 영입할 것"
2024-08-09 19:13
연봉 3억·정주여건 보장…내주 미국 찾아 인재유치
영남에 공학전문대학원·ABB 글로벌캠퍼스 등 조성
영남에 공학전문대학원·ABB 글로벌캠퍼스 등 조성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 총장은 "이른바 '손흥민급 스타 교수'인 세계적 석학 교원을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9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출범 20주년을 맞아 DGIST를 '한국의 MIT(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로 키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일환으로 가장 먼저 추진하는 게 해외 석학 영입이다. 이 총장은 "스타급 교수를 데려오면 대학 경쟁력이 크게 올라간다"며 "다음 주에 미국을 직접 찾아 리크루팅(인재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김회준 DGIST 글로벌협력처장 등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주·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을 방문해 우수 과학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올해 목표하는 유치 인원은 외국인 교수 2~3명이다.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경상북도·경북 구미시와 협력해 산업체 인력을 대상으로 공학전문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공학전문대학원과 의과학자·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의과학대학원 설립에 속도를 낸다. 구미에 들어설 DGIST 공학전문대학원은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의과학대학원은 먼저 의생명공학전공을 개설해 운영한 뒤 대학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전문 'ABB 글로벌캠퍼스'와 세계적인 경영전문대학원(MBA)인 MIT 슬론스쿨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MBA도 선보인다. DGIST는 ABB캠퍼스 구축을 위해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6600㎡(약 2000평) 상당 여유 부지로 확보해 뒀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과학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과학영재학교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DGIST는 '스스로 찾아오는 대학'을 목표로 5대 역점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연구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