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익위 간부 사망에 "여야 상대 악마화...공무원 벼랑 내몰아"

2024-08-09 09:11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안건 상정을 앞두고 안철수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국장급 공무원 사망 사건을 두고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게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고인의 사망 계기로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며 "여러 억측이 있지만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 처리를 두고 실무를 맡은 공직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국민과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공무원은 최근까지 권익위에서 청렴 조사·부패 분석·채용 비리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대리를 수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지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피습 당시 불거진 응급 헬기 이송 사건 등 관련 조사를 담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