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한국탁구, 만리장성 넘지 못했다… 여자 단체전 준결승서 중국에 敗

2024-08-08 23:51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전지희(왼쪽)-신유빈이 중국 천멍-왕만위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가 중국을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도전한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한국은 8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최강' 중국에 매치 점수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단식 세계랭킹 1∼3위(쑨잉사 1위·천멍 2위·왕만위 3위)를 점령하고 있는 중국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이자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한국의 선봉에 섰다. 

중국에선 세계랭킹 1위 천멍-왕만위 조가 1복식에 나섰다.

첫 두 게임을 내준 신유빈-전지희 조는 7-2까지 앞서나가다 9-9로 동점을 내줬으나 전지희의 행운의 엣지샷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게임에서는 6점 차로 밀리다가 9-9를 만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으나 이후 신유빈과 전지희의 샷이 차례로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결국 1-3(4-11 5-11 11-9 9-11)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은혜가 중국 쑨잉사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단식의 이은혜(44위)는 쑨잉사에게 힘 한번 못 써보고 0-3(5-11 1-11 3-11)으로 졌다.

3단식의 전지희(15위)까지 왕만위에게 0-3(3-11 7-11 3-11)으로 패하면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독일-일본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3위 결정전을 진행한다. 승리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다.

이날 여자 단체전 패배로 한국 탁구는 올림픽 전 종목에 걸쳐 중국에 14연패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도 7일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지면서 메달 도전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