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내 웨스트나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 주의"
2024-08-08 17:37
질병청 "여행 중 모기물림에 주의, 여행 후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
질병관리청은 8일 최근 미국과 유럽 내 웨스트나일열 발생과 관련해 “여행 시 모기물림으로 인한 모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웨스트나일열은 주로 웨스트나일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감염 시 70~80%는 무증상이나 발열·두통·전신 통증·관절통·구토·설사 또는 발진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된다.
다만 감염된 사람 중 신경계 감염을 일으킨 경우 약 10%의 치사율을 나타내므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및 장기이식 환자 등은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된 사람의 수혈, 모유 수유 등으로도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웨스트나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아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여행 중에는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숙소에서는 창문에 모기장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외부차단이 어려울 경우 모기장 등을 사용해 모기물림을 예방해야 한다.
여행 후에는 모기물림 및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