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탄도 여객선 지원 사업 경찰 수사 '관심'

2024-08-08 09:54
운항기록 날조 과승 등 의혹 안전 위협 등 지적 포함

지난 6월 16일 탄도호에 정원을 초과한 승객이 탑승하고 있다. [사진=김옥현 기자]

무안군이 탄도 여행객들의 해상교통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객선 운영 비리의혹에 대해, 목포해경이 관련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해경은 본보 등이 최근 지적했던 탄도호와 여울호의 여객인원, 독선운행, 승무원 기록 등 도선운행일지가 일부 조작의혹과, 여행객들의 대형사고 위험도 포함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지난달 18일 ‘무안군 탄도 여객선, 승선원 등 운항기록 날조 논란’ 등 두 차례 운행비리 의혹과 여객선 운행 안전 위협 등을 지적했다.
 
무안군은 탄도와 조금나루를 운항하는 여객선 탄도호와 여울호를 위탁 운행하면서 매월 240만원의 선원 2인 인건비 등 연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담당부서의 관리 감독 소홀로 공공운송수단이 비리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취재과정에서 선원 1인이 운행하고, 정원을 초과해 승선하고, 기록 없이 추가 독선운행 등으로 해상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
 
또 드러난 운항일지의 날조 의혹을 지적하며, 문서 위조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자료요청을 통해 확인한 ‘도선운행일지’가 다르게 기록된 사실이, 무안군의 부실한 관리감독 때문이란 배경도 언급했다.
 
특히 이 같은 비정상적인 운행으로 군 지원비를 제외하고 얼마나 많은 수익이 발생하고,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모르고 있다는 문제도 들췄다.
 
무안군은 혈세만 지원하고, 발생한 여객운송료 등에 대해 사실상 정산을 하지 않아 각종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승객당 5000원씩 받는 정기운항 요금, 독선을 이용한 경우 8만원의 추가 요금, 선원 1명 운행해 발생되는 인건비 차감액 등을 근거했다.
 
해당부서의 관리 부재가 안전을 위협하는 과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당시 무안군 관계자는 “발생한 요금은 운항 관련 주민들의 부족한 임금 등을 보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일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