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임신 중 훈련한 女 요트 선수, 金 획득…4회 연속 메달

2024-08-08 04:23

7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마리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요트 여자 딩기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네덜란드의 마리트 보우미스터가 자신의 딸을 안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임신 중에도 훈련을 이어간 네덜란드 요트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이를 안았다.

네덜란드의 마리트 보우미스터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마리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요트 여자 딩기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요트는 점수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보우미스터는 1~7레이스에서 5점 이하 점수를 기록했다. 8레이스는 11점, 9레이스는 20점으로 부진했다. 메달 레이스에서는 8점을 기록했다.

보우미스터는 총점 58점, 네트 38점을 기록했다. 9레이스 20점이 제외됐다.

2위인 덴마크의 앤 마리 린돔(총점 87점, 네트 61점)과는 큰 격차로 우승했다.

이번 금메달은 보우미스터가 4회 연속으로 따낸 올림픽 메달이다. 앞서 그는 2012 런던 은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 2020 도쿄 동메달을 기록했다.

도쿄에서 정상을 내줬지만, 3년 만에 되찾았다.

보우미스터는 "믿을 수 없다. 자랑스럽다. 최고의 메달"이라고 말했다.

보우미스터는 최근 임신 후 딸을 출산했다. 임신 중인 상태에서 연습에 매진했다.

이어 보우미스터는 "지난 2년간 매우 힘들었다. 임신 내내 훈련을 받았다. 아이가 자라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피곤해졌고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