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4거래일만에 반등…코스피 이틀째 상승하며 회복세

2024-08-08 04:47

 
[자료=한국거래소]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발 악재에 짓눌렸던 국내 증시도 이틀째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960억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으며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 30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중 금융투자가 44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강한 순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연기금은 324억원어치를 사들여 사흘째 순매수했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 5일 최대 8%까지 하락한 코스피에서 약 23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낙폭을 방어했다. 이튿날인 6일에도 2372억원 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며 반등세를 견인했다.
 
일각에서는 2일과 5일 급락한 국내 증시에서 개인과 연기금이 매수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결과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반영된 시장에서 과도한 낙폭을 보인 종목에 대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연기금은 실적이 양호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안정적인 대형주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67포인트(2.14%) 오른 748.54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개인은 125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32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연기금은 369억원어치를 사들여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미국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한 점도 국내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4.39포인트(0.76%) 오른 3만8997.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같은 날 53.70포인트(1.04%) 올라 5240.03에, 나스닥은 166.77포인트(1.03%) 상승한 1만6366.85에 장을 종료했다.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장 초반 2%를 웃도는 오름폭을 보이다가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증시에 대한 불안심리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면서도 “전날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로 경기 침체 우려는 일부 덜어냈지만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지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