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6년9개월 만에 최대…상반기 377.3억弗 흑자

2024-08-07 08:00
한국은행, 6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상반기 경상수지 한은 전망치보다 100억 달러↑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중심으로 수출 8.7%↑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약 38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407억달러) 후 3년 만에 3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 전망치인 279억 달러보다는 약 100억 달러 웃돌았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37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2억6000만 달러로 2017년 9월(123억4000만 달러) 이후 최대 흑자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1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도 2020년 9월(120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수출은 588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3000만 달러)보다 8.7%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전년 대비 50%), 정보통신기기(26%)를 중심으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과 달리 수입은 473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원자재(-6.6%), 자본재(-4.6%), 소비재(-15.6%) 모두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철강재(-18.9%), 화공품(-20.6%), 석탄(-25.9%) 등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입이 6.6% 줄었고 반도체(-4.9%), 반도체 제조 장비(-24.1%) 등 자본재 수입도 4.6% 감소했다. 곡물(-20.3%), 승용차(-44.1%) 등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 역시 15.6%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