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파리서 1만5700㎞' 타히티서 열린 서핑 결승전… '바스트·마크스' 金

2024-08-06 22:28

6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서핑 여자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캐럴라인 마크스(미국).[사진=EPA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최 도시인 프랑스 파리에서 1만5700㎞ 떨어진 남태평양에서 열린 서핑 금메달이 카울리 바스트(프랑스)와 캐럴라인 마크스(미국)에게 돌아갔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서핑 남녀 결승전에서 바스트와 마크스가 각각 잭 로빈슨(호주), 타티아나 웨스턴웹(브라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스트는 1, 2라운드 점수를 합쳐 17.67점을 받아 호주의 잭 로빈슨(7.83점)을 넘어섰다.

남자부 3위 결정전에서는 가브리에우 메디나(브라질·15.54점)가 알론소 코레아(페루·12.43점)를 제치고 동메달을 땄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서핑 남자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카울리 바스트가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서핑 실력을 키워온 마크스(10.50점)가 웨스턴웹(10.33점)을 근소한 차이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프랑스의 요하네 드페이(12.66점)가 코스타리카의 브리사 헤네시(4.93점)를 제압했다.

서핑 경기가 열린 장소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화산섬인 타히티다. 파리와 1만5700㎞가량 떨어져 있다. 역대 올림픽 역사상 개최 도시와 가장 먼 곳에서 메달리스트가 탄생한 셈이다.

타히티는 파리에서 비행기로 22시간이 소요되며, 시차도 11시간에 달한다.

이른바 '서핑의 발상지'로 통하는 타히티는 특유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자주 친다. 서퍼들은 가장 까다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천연의 경기장에서 메달 경쟁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