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서 비축 배추·천일염 판다..."물가 안정 총력"

2024-08-06 11:00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 도매시장에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정부 비축 배추와 천일염을 방출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7일부터 8일 이틀간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정부 비축 배추가 판매되고 이어 8월 중순에는 정부 비축 천일염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5월 1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기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확대·개편해 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도 가능하게 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김치 업체 등 대량수요처가 직접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복잡한 거래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거래가 이루어지면 수요처에 직배송돼 물류비가 절감될 수 있어 최종 공급비용이 낮아진다.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실적은 4일 기준으로 1768억원으로 월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의 연례적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 9000t을 선제적으로 비축했으며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까지 매일 150~200t씩 도매시장을 통해 방출하고 있다.

이러한 비축 배추가 7~8일에는 시중가격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194t이 판매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비축 배추가 여름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김치업체에 최대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일 김치협회를 방문해 비축 배추 공급 계획을 설명했다. 또 참여 희망업체가 사전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비축 배추 판매에 이어 8월 중순에는 해수부에서도 비축 천일염을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배추와 천일염 공급이 김치업체의 제조 원가 절감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식품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