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동구 첫 하이엔드 '그란츠 리버파크' 가보니···높은 분양가가 '변수'
2024-08-05 17:25
5일 방문한 '그란츠 리버파크' 견본주택은 평일임에도 무더위를 뚫고 온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첫 주말이던 지난 2~4일 사흘간 약 1만명이 전시관을 찾았다. 주택전시관 외부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으로 추정되는 관계자 십수명이 모여 분양권 전매를 호객했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을 맡고 DL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한 '그란츠 리버파크'는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전용면적 36~180㎡ 407가구 규모 주상복합으로 들어선다. 시행사가 토지매입 방식으로 개발해 임대물량 80가구를 제외한 327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조합원 분양이 없어 청약을 통해 '로얄층'을 받을 수 있고, 중층 이상부터는 대부분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조식서비스(유료)를 실시하는 등 입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전용 59㎡ 이상부터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시스템 에어컨과 비스포크 냉장고 등이 무상 제공되고, 전용 84㎡ 이상부터는 삼성 식기세척기와 오븐, 인덕션 등을 기본 가전으로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지하철역과 단지가 지하로 연결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걸어서 5분 거리로 가깝다. 단지 주출입구 앞에는 'C3특별계획구역' 개발이 추진 중인데 향후 수영장과 빙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 풍납근린공원, 광나루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도 자리했다.
분양가가 3.3㎡당 5299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높아 청약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용 59㎡는 11억9900만~14억9900만원, 전용 84㎡ 기준 15억9900만~19억4900만원 수준이다. 여기다 발코니 확장비와 주방가구 옵션 등을 적용하면 2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잔금 일정도 여유롭지는 않다. 중도금 대출금리는 3.5% 고정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전용 84㎡ 분양권이 지난 3월 13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6억원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오는 10월 공급 예정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분양가(3.3㎡당 5409만원)는 물론, 얼마 전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가(전용 84㎡ 기준 22억8000만원)와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50대 남성 배모씨는 "강동 치고는 비싼 분양가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하이엔드 주상복합으로 가격 대비 메리트도 애매하게 느껴진다. 인테리어 자재 등은 고급스럽지만 구조나 부대시설 등의 요소는 그에 비해 평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40대 여성도 "학군과 입지가 더 나은 잠실보다 비싸다보니 청약을 할지 망설여진다"며 "다만 역과 가깝고 생활 인프라는 괜찮아 이미 자녀를 독립시킨 연령대 높은 분들은 살기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청약은 오는 7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16일 발표하며 27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예정일은 2025년 4월이다. 재당첨 제한 및 거주의무 기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