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5년내 종투사 목표… 남기천 대표 "유증·M&A로 자본 확충"

2024-08-05 18:51
이르면 2~3년내 2차 M&A 성사 기대
기업·부동산 금융 중심 IB 안착 도모
고유·고객자산 4년내 15조 운용 목표
통합 앱 출시·고액 자산가 공략 추진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사진=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이 5년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년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자격 확보에 도전한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해 중장기 이익 기반을 마련하고 유상증자와 2차 인수합병(M&A)을 통해 필요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 기자간담회에서 "출범 5년 내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투사 자격을 확보하고 10년 뒤 자기자본 5조원 달성, 초대형IB 도약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종투사가 되면 기업 직접 대출과 전담중개업무(PBS)가 가능하고 초대형IB 지정 시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2배까지 판매 가능한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종합금융,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리테일 등 각 부문의 사업 영역을 확장해 자체 이익을 축적하면서 유상증자와 2차 M&A를 통한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남 대표는 "빠르면 2~3년 내 (증권사) 2차 M&A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증자를 통해서도 자기자본을 확충할 것"이라며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증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 부문별 전략과 단계별 성장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종합금융부문은 초기기업투자·상장·부채자본시장(DCM)·M&A 등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 부동산 저가매수 등을 통해 기업·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IB 시장 조기 안착을 도모한다. 우리금융그룹의 네트워크, 우리투자증권의 기존 종합금융업과 전통적 IB 부문 간 협업, 4조원 규모의 IB 영업 가용자본을 활용한다.

S&T부문은 출범 초기 환매조건부채권(RP), 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한국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비즈니스 구축에 주력한다. 내년부터 운용자산 규모 확대, 해외채권, 대체자산 등 영역 확대에 나선다. 2조원 수준의 고유·고객 운용자산 규모를 2028년 15조로 키워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리테일부문은 오는 12월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 출시로 개인 고객 대상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발행어음, CMA, 펀드·ETF, 연금·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우리투자증권 상품 공급과 MTS를 우리은행 'New WON뱅킹'과 연결하는 슈퍼앱 서비스도 추진한다. 2026년까지 초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 확보 목표로 대면영업 기반 맞춤 자산관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