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운용, 3Q에 밸류업 지수 발맞춰 '밸류업 ETF' 출시

2024-08-05 14:04
"액티브도 퇴직연금 투자"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코액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3분기 밸류업 지수 출시에 맞춰 한국형 배당성장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분기 중 ‘KRX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관련 기업들을 상품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KoAct 액티브 ETF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삼성자산운용으로부터 분사해 액티브 독자 브랜드인 'KoAct'를 선보였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처럼 추종 지수보다는 운용역의 역량에 따라 성과가 발휘된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기존 출시 상품들 가운데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를 한국형 '슈드'(SCHD)로 성장시키는 한편, 올해 나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액티브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한국형 ‘슈드’를 표방하며 올해 초 상장한 상품으로 ‘슈드’의 기초지수방법론처럼 한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KoAct의 대표적인 액티브 상품이다.
 
SCHD가 배당 외에도 추가적인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해 투자 대상을 엄선하는 것처럼 KoAct 배당성장액티브도 국내 기업 중 향후 배당성향 확대 등으로 배당규모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자본효율성과 현금흐름면에서도 우수한 기업을 선별한다. 해당 상품의 규모는 17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 중이다.
 
KoAct는 올 3분기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이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출시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상품 출시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의 밸류업 사례를 참고해 일반 패시브 상품보다 액티브 상품이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민 대표는 “KoAct ETF 출시가 국내 액티브 ETF 시장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데 앞장서겠다”며 “한국형 배당성장 대표 상품과 글로벌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이 세상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데 일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 달에는 혁신치료제 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며, 좀 더 특정 주제로 한 '코액트 글로벌기후테크액티브' 다음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야 관련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고령화, 기후위기, 기술변화, 배당성장 면에서 퇴직연금 투자를 기준으로 선제적으로 상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이날 아시아 증시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개장하자마자 폭락장세를 연출하자 민 대표는 "오히려 이럴 때가 포트폴리오를 바꾸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시장이 비관론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자산배분을 잘할 수 있는 기회다"고 강조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이 6월 말 기준 4조1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를 1호 상품으로 상장한 이후, ‘코액트 글로벌AI&로봇액티브’, ‘코액트 배당성장액티브’, ‘코액트 글로벌기후테크액티브’, ‘코액트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코액트 AI인프라액티브’ 등 총 6개 상품을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336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으며, ETF 운용사 26곳 중 11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