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재명과 '이간질' 걱정"...이재명도 친분 강조

2024-08-04 12:44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서로 기댄 관계"

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오른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운데) 자리로 찾아가 앉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며 이간질하지 말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이 전 대표님 제안으로 진행된 2시간가량 비공개 대화 관련해 추측 보도가 많다"며 "용산발 다중 국가위기와 해결대책에 대해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는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 "일부 언론과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걱정했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앞서 이 전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며 "두 사람은 각 인과 각 당의 시대적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두 당은 차이가 있지만, 양측 사이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 두 당의 경쟁이 나쁜 결과를 낳았는가"라면서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의 길을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이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이재명 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 나는 정치인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며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운명)'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능력)'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시련과 고통을 수반하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조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하면서 "벌써 10년 전이군요"라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