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한낮 39.3도…올해도 40도 넘나

2024-08-03 17:28
상공에 티베트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 겹쳐…2018년과 비슷한 양상

지난 1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바닥분수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1시 56분께 경남 양산의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 지역의 역대 8월 최고기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8월 14일 기록한 39.1도다.

8월 초부터 일최고기온이 39도가 넘는 지역이 나오면서 올해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에는 강원 홍천·춘천, 충북 충주, 경기 양평, 경북 의성 등에서 40도 이상의 기온이 관측됐다.

현재 무더위가 2018년과 같은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8년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을 때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모두 한반도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 고기압 중심부에서 공기가 하강하면서 압축돼 기온이 오르는 단열승온 현상도 발생했다.

현재 무더위의 원인도 한반도 상공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지목된다. 다만 지금은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어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상된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