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동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당사자들, 자제력 보여줘야"

2024-08-01 21:39
1일 대변인 논평 통해 이같이 밝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위치한 외교부. [사진=유대길 기자]
외교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는 1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 내에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제14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방문한 이란 테헤란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숙적 이란 수도에서 하니예 암살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5차 중동전쟁 발발 등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중동지역에 체류하는 현지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유사 시 교민 철수 등의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는 레바논 등 여행경보 3단계 발령 국가에 머무는 국민들의 출국을 독려하고,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30여명이다. 이스라엘에는 530여명, 이란에는 110여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