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수질 정상화라더니 센강, 또 도마 위..."선수들 구토 10번"
2024-08-01 14:57
2024 파리 올림픽의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센강 수질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는 남녀 철인 3종(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렸다. 트라이애슬론 사이클(40㎞), 마라톤(10㎞), 수영(1.5㎞) 3개 종목 중 수영이 센강에서 진행됐다.
센강은 최근 연이은 강수로 인한 생활 폐수 유입으로 수질이 악화돼 훈련이 2일간 취소됐다. 대장균 등 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넘었었다.
파리시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2015년부터 센강 정화 사업에 15억 유로(약 2조2412억원)를 쏟아부었다. 파리 시민의 꿈인 센강 수영을 이루기 위해 하수 처리 시설 등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철인 3종 경기를 센강에서 강행했지만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의 타일러 미슬로추크 선수는 레이스 종료 후 10차례나 구토를 했다.
카시야스는 또한 "대회 준비 기간은 8년이나 됐는데 선수들이 서커스의 광대처럼 됐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까지 트라이애슬론에서는 레이스 도중이나 후에 컨디션이 나빠져 몇 개월이나 항생제 투여를 받은 선수가 있다"면서 "그건 운동 선수로서 경력을 망치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미국 선수 세스 라이더는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는 등 (미리) 대장균에 익숙해지려 하고 있다"는 뼈 있는 농담까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