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024] 개회식 무대로 표적 된 성소수자 활동가
2024-07-31 18:20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개회식 무대에 출연한 부치가 공연 이후 살해, 고문, 성폭행 등 위협을 받았다. 부치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부치의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치가 표적이 됐다. 국적에 관계없이 부치를 위협하는 사람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치 역시 자신의 SNS에 '표적이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부치는 "처음에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향해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점점 메시지의 수위가 심해졌다. 이 모든 일이 내가 예술과 음악을 통해 프랑스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영광을 누렸기 때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부치는 개회 공연 중 '축제'에 출연했다. 당시 무대에는 부치 외에도 다수의 여장남자가 출연했다.
이 장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떠올리게 했다.
이는 각국 정치권과 종교계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무대를 연출한 토머스 졸리 감독은 그리스 신들의 잔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가속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9일 "특정 종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이라고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