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경기 부양 기대에 반등...상하이종합 2%↑
2024-07-31 17:15
"전날 회의서 소비 진작 강조...랠리로 이어져"
제조업 PMI는 석달 연속 '위축' 국면
제조업 PMI는 석달 연속 '위축' 국면
31일 중국 증시는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다.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 모두 2% 이상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9.45포인트(2.06%) 상승한 2938.75, 선전성분지수는 285.51포인트(3.37%) 오른 8754.0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72.70포인트(2.16%), 57.19포인트(3.51%) 뛴 3442.08, 1688.14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49.3)보다 낮아지면서 석달 연속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힌다.
제조업·비제조업 PMI 모두 개선되지 못했지만, 부양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 더욱이 전날 중국공산당은 중앙정치국회의를 열고 내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 등 경기 부양 노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랠리는 이번주 정치국 회의 성명 때문”이라면서 “(당국은) 소비 진작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약속했으며 ‘역순환 조정’을 언급하며 추가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증시 부양을 위해 동원되는 소위 ‘국가대표팀’이 다시 동원됐다는 징후도 있다고 짚었다.
당국의 소비 진작 신호에 소비 업종이 대거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가전주 TCL을 비롯해 스촨지우저우(四川九州), 창훙메이링(长虹美菱)과 뷰티케어주 아이메이커(爱美客), 리허커촹(力合科创)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24% 오른 1만 7383.2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대표 AI주 상탕(센스타임)은 6%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