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수수료율 첫 공시…네이버페이 가장 낮아

2024-07-31 10:25
대출 갈아타기 총 23만명 이용…연 이자 평균 173만원 절감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 중인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가 소비자들에게 공개됐다. 플랫폼 3개사 중에서는 네이버페이의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 중인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은 이날부터 이용자에게 신규 대환대출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대가로 금융회사로부터 수취하는 중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플랫폼이 대환대출 상품의 중개 수수료율을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시하게 되면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해당 비용이 이용자의 대출 금리 등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낮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불합리하게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해 금융회사 간 공정 경쟁이 저하되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대환대출 상품의 수수료율은 전체 업권 대상 평균 수수료율을 기준으로 △신용대출은 네이버페이(0.10%), 카카오페이(0.17%), 토스(0.20%) △주택담보대출은 네이버페이(0.06%), 토스(0.08%), 카카오페이(0.10%) △전세자금대출은 네이버페이·토스(0.08%), 카카오페이(0.09%) 순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온오프라인의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고 대출상품 중개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6일 누적 기준 총 23만7535명의 서비스 이용자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총 12조7321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금리는 평균 약 1.52%포인트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약 173만원의 절감됐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5월부터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해 총 19만2590명의 차주가 4조5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57%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9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올 1월부터 총 3만1842명의 차주가 5조9632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49%포인트 하락했고, 이자절감액은 279만원이었다. 전세대출은 총 1만3103명의 차주가 2조1889억원의 대출을 이동했다. 약 1.45%포인트의 금리가 하락했고, 이자절감액은 242만원이었다.

금융위는 "9월 중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다"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담보대상 주택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8월에는 국민은행의 KB시세 제공대상을 50세대 이상 아파트·오피스텔에서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